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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정곤 교수 "넴초프 피살 현장 근처 CCTV 일부 가동 중단"

또바기1957 2015. 3. 3. 09:48

 

[인터뷰] 박정곤 교수 "넴초프 피살 현장 근처 CCTV 일부 가동 중단"
영상뉴스입니다.영상뉴스입니다.


[앵커]

지난 주말 이후, 세계의 시선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쏠려 있습니다.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가 크렘린궁 근처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과연 누가, 왜 죽였는가…여러 가지 설들이 돌고 있어 정확하게 찾긴 어렵습니다만, 정치적 배경부터 개인사에 대한 얘기까지 오만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1부에서 내일(3일)은 장례식과 함께 대규모 추모 집회까지 예정돼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러시아 현지 분위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모스크바 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장인 박정곤 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박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박정곤 원장/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앵커]

지금 전화를 받고 계신 곳이 바로 사건이 발생한 장소 거기라고 들었습니다. 정확하게 어디인지요?

[박정곤 원장/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 : 예, 맞습니다. 제가 지금 위치한 지역은 보리스 넴초프가 피살된 모스크바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다리라는 곳인데요. 어제와 다르게 평일이다 보니까 인파들은 좀 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시간이 다가오다 보니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모여있는데요. 제 눈에 놓인 화환만 하더라도 거의 수천석에 달하고 곳곳에는 보리스 넴초프의 영장사진과 그리고 당신이 옳았다. 당신의 죽음은 우리에게서 희망을 빼앗아간 것이다라는 문구가 놓여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는 항의시위 모습이 나오고 있는, 하여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수사당국의 얘기대로라면 이번 사건이 정교하게 계획된 암살이다. 그럼 누가 이렇게 정교하게 계획을 한 것인가, 이게 가장 궁금합니다. 넴초프가 정부에 강한 비판을 제기해 온 사람인만큼 배후에 정부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가능성도 물론 나오고 있고. 그런데 그 정부라면 결국은 푸틴 정부이기 때문에 그 배후가 그럼 푸틴이냐, 이런 얘기들도 서방쪽에서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과연 그렇겠느냐 하는 반론도 많이 있는 것 같고. 어떤 얘기들이 러시아 현지에서는 제일 많이 나옵니까?

[박정곤 원장/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 : 갑작스러운 피살이라고 이곳에서도 많은 의견들이 분분한데요. 실제로 러시아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센터의 소장 같은 경우는 직접 문의해 봤는데 이번 사건은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국내 정치 같은 경우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가장 먼저 언급을 했고요. 또 다른 하나는 국제 정치는 우크라이나의 반군 세력이나 러시아 내 과격민족주의세력 혹은 IS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IS까지 얘기가 나옵니까? IS는 왜 나옵니까, 얘기가?

[박정곤 원장/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 : 실제로 넴초프가 피살 당하기 전에 IS측으로부터 몇 번의 위협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당국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해 주지 않아서 측근들에서는 굉장히 큰 불만으로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처음에 푸틴 정부 얘기를 했는데 글쎄요. 이게 제아무리 푸틴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상대 정적을 살해할 수 있는 그런 배후가 된다, 이건 좀 믿기 어려운 거 아닌가요? 어떻게 봅니까?

[박정곤 원장/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 : 굿코프 소장뿐만 아니라 넴초프 지위대도 많은 질문을 하고 있는데요. 넴초프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세르게이라는 분은 당시 피살에 대해서 의문을 지적하고 있는데. 크렘린 궁 주변의 많은 폐쇄회로 카메라들이 당시에 수비를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었다고 합니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이지만 왜 하필이면 가장 경계가 삼엄한 곳에서 총기를 들고 피살자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은 어떠한 특수훈련을 받은 특공대원 내지는 삼엄한 경비를 뚫을 수 있는 내부와 연결이 되어 있는 자의 소행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크렘린궁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 하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감시도 삼엄하고 또 폐쇄회로 TV 등도 있었을 텐데 그 폐쇄회로 TV가 사건 당시에는 꺼졌었다는 얘기인가요?

[박정곤 원장/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 : 일부분은 작동을 했는데 평소에 비해서 많은 부분이 가동이 중단되었다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수비를 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조사가 더 필요하겠고요.]

[앵커]

그래서 아마 정부의 배후설이 나오는 것 같긴 한데 지금으로서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런 여러 가지 설이 있다는 것 정도로만 저희가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전에도 러시아에서는 정부를 향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일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정치적인 면에서는 러시아는 후진국이 아니냐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지금 그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도 혹시 그런 부분들이 같이 언급이 되고 있습니까?

[박정곤 원장/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 : 최근에는 이런 경우가 없었지만 소비에트 붕괴 이후에 러시아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이와 같은 길거리 테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푸틴 대통령 집권 당시에 아나프리토카야의 인사도 마찬가지고요. 2009년의 변호사 마르셀로프라든가 의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측에서는 당연히 러시아 정부에 대응하는 도발 행위로 이번 사건을 단정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배후에 있는 한 정치적인 살인이 아닐까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넴초프가 푸틴의 강력한 정적이냐. 그리고 이제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느냐, 그렇지는 않다. 다시 말해서 푸틴이 혹은 정부가 배후가 돼서 어떠한 일을 벌일 만한 그런 인물은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 서방에서 주로 푸틴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푸틴에 대한 어떤 반감 이런 것일 뿐이지 넴초프가 러시아 내에서 차지하고 있었던 위상이라는 것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라는 얘기도 많이들 합니다. 그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정곤 원장/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 : 굳이 러시아 야권 인사들을 꼽자면 공산당을 들 수 있는데요. 넴초프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인 건 맞았습니다. 하지만 외부에 보도된 것처럼 푸틴의 가장 큰 정적이라든가 이와 같은 표현은 사실 어폐가 있는 걸로 내부에서는 통하고 있고요. 그리고 만약 정적을 차단하기 위해서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면 시기와 장소가 적절하지 않다는 부분입니다. 그 넴초프와 같은 경우는 크렘린 궁에서 실제로 멀지 않은 곳에서 그곳이 훨씬 더 위험한 곳이기 때문에 만약에 피살을 했었다면 그곳이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이런 견해가 더 높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 일로 해서 푸틴의 지지도가 떨어진다든가 하는 것은 좀 상상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던데. 맞습니까, 짤막하게 답변해 주시죠.

[박정곤 원장/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 : 얼마 전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지지율이 87%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이제 어느 정도 선까지 변수로 작용할지 넴초프의 죽음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까지 미지수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정곤 고리키문학대학 한러문화원장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html/526/NB10787526.html
손석희 앵커 / 보도담당 사장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치우치지 않겠습니다. 귀담아 듣겠습니다. 그리고 당신 편에 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