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 년] 재일교포 권희로(김희로) 사건 발생
김희로씨가 인질극을 벌인 일본 후지미야의 한 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가네오카 야스히로로 불리던 재일한국인 권희로(김희로)씨가
1968년 2월 21일 일본 야쿠자 2명을 사살하고,
13명을 인질로 88시간 동안 300여명의 일본경찰과 대치하는 인질극이 벌어졌다,
사건은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시미즈(淸水)시의 한 유흥업소에 일어났다.
야쿠자 조직의 행동대장 소가 유키오로부터 빌리지도 않은 돈을 갚으라는 요구를 받던 그는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모욕을 당한다.
그를 더 격분시킨 것은 ‘조센징 까불지 마, 너는 왜 당해야 하는지 알겠지’라는 말 한마디였다.
그 말은 40년간 응축된 그의 한에 불을 질렀고,
결국 장총을 폭력배들에게 겨누게 한 도화선이 됐다.
1928년 1월1일 부두노동자 권명술씨와 식당 종업원 박득숙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새아버지의 성을 따라 김희로가 됐다.
그의 가족에게는 늘 가난이 따라다녔고, 삶은 밝지 못했다.
의붓아버지의 구박도 심했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도 폭력에 휘둘려야 했다.
나이가 들어 결혼했지만 그 역시 순탄치 않게 끝났다.
1968년 2월24일,
“민족의 명예에 상처를 입히는 ‘조센징 바가야로(한국인 바보)’ 발언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우호와 신뢰로써 발전해야 합니다.” 라는
일본 다카마쓰현 경찰서장의 사죄가 NHK방송을 통해 세 차례 흘러나왔다.
김희로씨의 분노는 그제야 걷혔다.
88시간의 인질극 소동 끝에 체포된 그는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31년이 지난 1999년 9월7일 가석방돼 어머니의 고향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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