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사상 첫 '트리플 동메달' 손연재, 인천 AG 전망 밝다
출처 스포츠서울 입력 2014.03.03 07:33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체조 요정' 손연재가
올 시즌 첫 대회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출발을 산뜻하게 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된다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어렵지 않다는 예측이 벌써 나오고 있다.
손연재는 1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2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4 리듬체조 모스크바 그랑프리'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17.516), 곤봉(17.816), 리본(17.766) 등 총 3개 종목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최종 성적은 개인종합 6위에 동메달 3개.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개인종합 10위,
동메달 1개(곤봉)를 획득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손연재가 2013년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멋진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 스포츠서울닷컴 DB
손연재가 아시아선수권을 제외한 국제 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후프에서 은메달, 리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번 모스크바 그랑프리는 개최국이자 '리듬체조 강국'인 러시아 선수 대부분이 출전했고
벨라루스의 에이스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등 정상급 선수들이 나서 손연재의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손연재는 개인종합에서스타니우타를 제쳤고,
종목별 결선에서는 유럽의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3개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권 선수만 놓고 본다면 단연 톱이다.
일본의 미나가와 카호 정도가 손연재의 뒤를 이었지만 그나마도 꽤 격차가 있다.
시즌 첫 대회라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경쟁 상대가 보이지 않는다.
성적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변화도 성공적이었다.
그는 후프, 리본, 볼, 곤봉 등 4개 종목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을 모두 바꾼 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새 프로그램 훈련에 들어갔다.
변화에 대해 적응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이중 가장 많은 변화를 준 것은 리본이었다.
지난해까지 손연재는 리본에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로 변신했지만,
올 시즌에는 강렬한 아라비아풍의 '바레인'을 골랐다.
반짝이가 수놓아진 강렬한 형광 연두 및 보랏빛의 의상을 갖춰 입은 그는
무지개색 리본을 돌리며 연기를 시작했다.
다회전 포에테 피벗 등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안무에 웨이브와 독특한 스텝 등 댄스 동작을 늘리며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데 충실했다.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살리는 표현력 등이 눈에 띄는 등
변화의 첫 시험무대치고는 성공적이다.
리듬체조 채점 규정은 지난해부터 표현력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각 종목에 따른 배경음악과 선수의 연기력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겨여왕'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손연재 역시 풍부한 표현력이 강점인 선수다.
새 프로그램에 대한 적응이 아직 이뤄지는 중이기에 남은 기간
모스크바 대회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하고 기술적 완성도만 높인다면 세계 상위 랭커들과 견줄 만하다.
손연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올 시즌 8개 대회 이상 참가할 계획이다.
실전 만한 훈련은 없다.
남은 7개 대회에서 새 프로그램에 완벽히 적응하고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목표로 하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jumper@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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