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말씀 (15)] /˚♡채근담(菜根譚)

제121장/사람은 스스로 고해를 만든다

또바기1957 2013. 12. 4. 17:47

 




 
    - 채근담후집 - [121장/사람은 스스로 고해를 만든다.] 世人爲榮利纏縛, 動曰 塵世苦海, 세인위영리전박, 동왈 진세고해, 不知雲白山靑, 川行石立, 花迎鳥笑, 谷答樵謳. 부지운백산청, 천행석립, 화영조소, 곡답초구. 世亦不塵, 海亦不苦. 彼自塵苦其心爾. 세역부진, 해역불고. 피자진고기심이. 세상 사람들은 영화와 명리에 얽매여 걸핏하면 티끌세상이니, 고생바다니 하고 말한다, 그들은 구름 피고 산은 푸르며, 냇물 흐르고 바위 우뚝하며, 꽃 피고 새가 지저귀며 골짜기가 화답하고 나무꾼이 노래하는 것을 모르나니, 세상은 또한 티끌이 아니며 고해도 아니로다. 다만 저들이 스스로 그 마음을 티끌과 고해로 만들 따름이니라.
    기분이 울적하거나 고민에 싸여 있을 때에는 아름다운 것을 보아도 아무 느낌이 없고 단지 괴로울 뿐이다. 반면 기분이 좋을 때에는 평소 눈에 들어오지 않던 보잘 것 없는 것들도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모든 것은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명예와 이익에 대한 집착은 사람을 고독하게 만든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람이 다 경쟁자요, 혹은 가해자로 보일 뿐이다. 책략에 대해서는 그보다 더한 책략으로 대응하고 빈틈만 보이면 증상과 모략도 서슴치 않는다. 간단없이 우월감과 열등감 사이를 방황하는 인생이 어찌 흰 구름과 푸른 산을 올려다볼 여유가 있겠는가? 그러나 인생이란 높은 곳을 향하고 서서 그곳을 올려다보며 크게 기지개를 펴는 때가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참다운 인생, 즐거운 인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