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종합뉴스](19)/˚♡。─-사건·사고

제2롯데월드 '기둥 균열' 논란.."늑장대응이 문제"

또바기1957 2013. 2. 4. 19:13

 

 

 

제2롯데월드 '기둥 균열' 논란.."늑장대응이 문제"

뉴스토마토 | 신익환 | 입력 2013.02.04 13:31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초고층빌딩 제2롯데월드 핵심기둥에서 여러 개의 균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감리회사로부터 균열과 관련한 보고서를 받았음에도

한달여 만에 대처에 나서는 등 늑장대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2롯데월드 조감도

제2롯데월드 감리회사인 한미글로벌은 4일 지난해 10월25일 '작업지시서'를 통해

기둥 균열에 대한 보완작업을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한 관계자는 "핵심기둥 8개에서 모두 11개의 균열이 발생해 추가적인 진단과 보완작업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후 롯데측에서 진단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12월15일 작업승인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제2롯데월드 기둥균열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보통 감리회사가 시공사측에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기에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제는 롯데건설의 늑장대응이다.

심각한 수준의 균열은 아니었지만 초고층빌딩이라는 구조물의 성격상 작업지시서를 받은 후

곧바로 진단 및 보완작업을 진행했어야 한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한달여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시공을 계속했고,

결국 지난 12월 구조물 진단업체를 선정해 균열진단을 받았다.

롯데건설은 이에 대해 기둥 균열은 맞지만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둥균열은 건물 안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이라며

"콘크리트 양생의 문제가 아니라 용접열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심각한 균열은 아니었더라도

초고층빌딩인만큼 문제가 보고됐을때 곧바로 대응에 나섰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초고층 구조진단 관련 전문가는

"구조물의 균열 원인은 보통 수하열과 용접열, 기후변화, 하중 등 여려가지 이유가 있다"

"제2롯데월드의 경우 모서리부분의 수직균열로 보여지지만 현재 17층까지 올라간 것으로 봤을때

하중에 의한 균열은 아닌 것으로 보여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감리사의 작업지시서를 통해 문제점을 보고 받고도 곧바로 대처를 하지 않은 점은

시공사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것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 대학 건축공학과 교수 역시 "아무리 균열 정도가 경미하다고 해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된다"

"시공사측은 정확한 원인과 추후 보완 내용을 알려 구조물 안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신익환 기자 hebr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