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 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 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 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게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5월 들어,
세번째 맞이하는 목요일 아침 잘 보내고 계시죠?
한줄기 소나기의 시원함이 돋보이는 아침입니다.
5월은, 하늘, 땅, 산, 모두가 푸르름입니다.
오늘도 아카시아꽃 향기 속에
행복한시간 이어가시기 바라며,
숨 쉴 때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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