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마음
旻鈺/양병우 낭송 세미 서수옥
세파 거칠어
인정은 메마르고
도시는 황량하다
마음 가난한 사람
어디에도 갈 곳 없어
정 찾아 헤매돈다
썩은 새끼줄 같이
끊어질 것 만 같은
이기적인 인간관계들
사람, 사람들은
정말 없는 것 일까
진심으로 다가 올
따뜻한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마음 가난한 사람
목마른 짐승처럼
정처없이 헤매인다
겨울 밤
어둠이 장막을 치고
사람들을 갈라 세우면
마음은
또 다시 가난해진다
북적거리는 도심에도
휘황한 불빛의 거리에서도
모두 바삐 제 갈길 서두를 뿐
눈길 한번 주는 이 없다
도시의 밤은
황량한 벌판이다
나는
그 벌판 가운데서
혼자되어
배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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