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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보다 실´ 한일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

또바기1957 2010. 5. 22. 13:29

´득보다 실´ 한일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

데일리안 | 입력 2010.05.22 11:02

 

[데일리안 안경남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남아공월드컵 리허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표팀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서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

그러나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단순한 평가전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일각에선 한일전이 월드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경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한일전은 부상을 우려해 몸을 사릴 경우, 아무런 의미 없는 평가전이 될 것이며 큰 의미가 없다고는 하나 승패 역시 향후 한일 양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연합뉴스

일본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와 아무런 공통점도 없다.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인 데다 객관적인 전력도 한국 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다.

월드컵을 겨냥한 가상의 스파링 파트너로 부적격하다는 얘기다.

시작도 하기 전에 부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오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동안 한일전은 양국의 자존심 싸움으로 대변돼 왔다.

내용을 떠나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때문에 거친 몸싸움이 오가며 기술 보다는 투지가 우선됐다.

박주영, 이동국, 김재성 등 안 그래도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또 다른 부상자가 속출할 위험을 안고 경기를 펼쳐야 하는 셈이다.

일본의 각오가 남다른 점도 불안요소다.

이누카이 오토아키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한국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한일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 1-3 패배와 최근 평가전에서의 부진을 한일전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승패 보다는 월드컵 준비에 초점을 맞춘 한국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경기가 아니다.

물론 마냥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한일전을 접근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일단, 한일전을 통해 선수들의 정신을 더욱 새롭게 무장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한일전은 정신력이 더욱 요구되는 경기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러한 태도는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내용 뿐 아니라 좋은 결과를 얻는데 성공한다면

보다 자신감을 갖고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떠날 수 있다.

 

에콰도르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승렬처럼

한일전은 최종 엔트리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에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최종엔트리 23인 확정을 앞두고 마지막 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가 좋았을 때 얘기다.

 

반대로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역대 최악의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상을 우려해 몸을 사릴 경우, 아무런 의미 없는 평가전이 될 수밖에 없다.

큰 의미가 없다고는 하나 승패 역시 향후 한일 양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과연 허정무 감독은 일본 원정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한일전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시선이 불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