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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 논란-스폰서 파문…부산지검 덮친 '이중 쓰나미'

또바기1957 2010. 4. 22. 17:05

전관예우 논란-스폰서 파문…부산지검 덮친 '이중 쓰나미'

노컷뉴스 | 입력 2010.04.22 15:30

 




[부산CBS 장규석 기자]

부산지검이 잇따른 초대형 파문으로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맞고 있다.
부산지검은 이달 초 경찰이 한 달 동안 수배령을 내린 끝에 체포한
칠성파 두목 이강환에 대해 재수사를 지시하며, 이 씨를 석방했다.

당시 이강환 씨가 대검 형사부장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이 전관예우를 적용해 이 씨를 풀어준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부산지검은 한바탕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지검은 경찰이 이강환 씨의 혐의로 제시한 증거가 불충분해
재조사 지시를 내렸을 뿐이며 전관예우는 아니라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 전관예우 논란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엔 '스폰서' 파문

그리고 2주일이 채 지나지도 않은 지난 20일,
건설업자 정 모 씨에 의해 검찰 스폰서 내역이 폭로됐고,
박기준 부산지검장의 실명이 직접 거론되면서 부산지검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게다가 MBC 'PD수첩' 방영과정에서
박 지검장의 막말이 여과없이 소개돼 국민들의 공분을 사면서,
부산지검은 검찰 스폰서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 됐다.

방송 직전 '신빙성 없는 일방적 주장만 담고 있다'고
공식입장까지 발표하며 발끈했던 부산지검은 21일 검찰총장의 진상조사위 구성 발언 이후부터는
입장발표를 자제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 부산지검, 빗발치는 비난

 
부산지검이 스폰서 파문에 휩싸이면서,
이에대한 비난도 부산지검으로 집중되고 있다.

부산민중연대를 비롯한 부산시민단체연대 소속 회원 20여명은
22일 오전 거제동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사 향응과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추문에 휩싸인 검찰이 어떻게 법의 권위와 명예를 지킬 수 있겠냐"며,
검찰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진상 규명과 관련자 문책에 나서야 하며
과감한 검찰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과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상담소 등도
2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검찰이 부끄럽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부산지검 앞 1인 시위도 이틀째 이어졌다.
이틀째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부산대 총학생회 소속 김은혜 씨는
"향응과 성상납 등의 비리를 수사해야 할 검찰이
이런 부패를 서슴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국민들이 나서서 규탄하고 해야 검찰이 스스로 각성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접속자 폭주로 이용이 제한되기도 했던
부산지방검찰청 홈페이지는 이날도
분노한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