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하니까 생각나는게 있다.
그 옛날 초등학교라는 곳을 다닐때 '삐라'라는 것을 발견하면 신고하라고 했다.
그러면, 학용품 등 뭐, 그런 상들을 준다고...
나는 광주에 살았던 지라 삐라라는 것을 보지도 못했을 뿐더러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수 없었다. 다만, 책에 나오는 그림을 봤을 뿐...
그러나, 간간히 이런 소식은 들려 왔다.
신고하지 않고 삐라를 가지고 있다가 어떻게 되었다는 소식들....
당시 어린 생각에 그런 걸 보면 빨리 신고해야지 왜 가지고 있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늘상 보던것, 신고하기 귀찮아서... 뭐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 같은데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을 한다는 것은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삐라가 많이 발견되던 그 시기는 항상
더 많은 반공데모가 있었던 것 같고, 간첩이 더 많이 내려왔던 것 같다.
그럴수록 북한은 더 이상한 집단이 되어 가는 것 같았고...
삐라 때문인지 하여튼 월북한 사람들이 한두명 있으면
그 주변은 난리가 나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정말 괴롭기 한정 없었다.
요즘, 시대가 바뀌어 남한에서 북한으로 삐라를 보낸다고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 수십년 전의 정치 선전 테크닉을 고대로 답습해서 쓰는
그 놀라운 기억력과 끈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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