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바로보기](19)/˚♡-촛불집회관련

염산에 물 넣으면 폭팔 한다는데..?

또바기1957 2008. 8. 13. 23:20

 

 모기불 통신의 관련 글을 보니 5.2% 농도의 염산은 눈에 들어 가거나 하면 꽤 위험한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선닷컴의 '美쇠고기 반대 시위대, 경찰에 염산 투척' 기사 처럼

아스팔트에 흰 연기가 피어 났다는 거짓말은 죄악에 속한다고 단언한다.

물론 강산이 아니더라도 죄를 저지른 건 마찬가지니

꼭 잡아서 댓가를 치르게 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석연찮은 점이 있다.

 

병 조각과 노란 액체가 든 비닐봉지를 수거해 간 국과수에서는

이 액체가 5.2% 농도의 염산이라고 밝혔다는데

수거한 시점이 사건 발생한지 두세 시간이나 지난 후라는 게 의심스럽다.

 

정말 '견찰'만도 아닐 테고 무려 경찰이 사건 현장에 있으면서

증거물 수집을 두세 시간이나 늦게 했다는 게 정상적인 건가?

물론 경찰이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는 전제 하에서의 얘기긴 하다.

다소 무리하게 추측하자면 드링크병이 날아 왔을 때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그냥 딱 보니 국과수에 가져 갈 만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 같고

나중에서야 보고 받은 윗잔대가리들이 잔꾀를 피운 게 아닐까?

 

병 조각을 맨손으로 주워서 치운 경찰이 있는 걸 보면 윗선의 진의를 모른

성실한 경찰 실무진이 얼른 주워 가느라 집게 같은 걸 쓰지 않았던 모양이다.

염산 아니더라도 유리 조각이니 하다 못해 나무젓가락이라도 써서 옮길 것이지.

손 베이면 어쩌려구.

게다가 5.2%라니...

참 절묘한 농도다.

강산도 아니고 약산도 아니고.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농도도 아니고.

 

이번에 염산에 물을 넣으면 폭발한다는 얘기도 오랜만에 들었다.

그러니까 저 5.2% 염산을 만들려면 약국에서 10% 정도 되는 염산 사다가

조심 조심 물에 부어(공부 열심히 했든지 화학 전공이려나? 경찰이 참고하면 좋을 듯.)

조심 조심 드링크병에 담았다는 얘기인데 행여 전경들 큰 부상 당할까 봐

정성 들여 농도를 낮춘 건가?

 

그렇다면 그나마 다행이고.

시중에 도는 소문처럼 까나리액젓 가지고 경찰이 쇼를 벌이는 거면 마음이 아플 일이고.

 참 여러 가지로 석연찮다.

이번 사건만 그런 게 아니니 여기서 힘 빠져서는 안 되겠지.

마지막으로 한나라당이나 경찰 등에게 바라는 게 있다.

뭘 하든 '뻔뻔하게'가 아닌 떳떳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다음 영상을 보니 왜 저러나 싶다.

 

 

 

영상 마지막 즈음의 이명선 기자 얘기는 신경을 덜 쓰는 게 좋겠다.

경찰 개인이 비공식적으로 인터뷰에 임하기는 어떤 때라도 좀 힘들 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