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공개] /˚♡。─--성인동화

[스크랩] 노총각의 맞선 [36]

또바기1957 2008. 5. 2. 17:07

"여보셔~ 아 난데 몇시쯤 갈까?"
"어어~ 거의 마감 하는 중이야~ 음..7시 쯤 도착 하면 되거덩~"

"그래..알았다 근데 뭐 필요한거 없냐?"
"올때 화병에 꽂게 꽃 몇송이만 사가지구 와~"

"온냐 알았다 이따 보자.."

화원에 들려 장미꽃 스물여덟 송이와 하얀 칸나 그리고 안개꽃을
두어다발 샀다.
그녀의 영업장소에 도착 하니 여직원 하나가 반긴다.
꽃다발을 받아들던 그 여직원 흘낏 지나치며 보니 입 을 삐죽이며
한참을 중얼 거린다.
(대충 입 모양새를 종합 해본 결과
에이띠벌 좀마난것들이 염장 지르구 자빠졌눼~ ←이랬던거 같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당시 그 여직원 역시 남자 친구와 교제 중이었는데
직장으로 꽃 을 사오는건 둘째치더라도 단 한차례도 코빼기도 보이질 않았던 차에
다른 연인들의 만남을 보자니 뿔따구가 났었다고 한다.

"언니 저 먼저 가요~"
그녀는 안으로 한마디 내뱉고 내 얼굴을 향해 싱긋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까딱인 후 밖으로 나선다.
(작달만한 키에 귀염스런 이목구비 하며..딱 내 스타일 이구만~ 쩝!)

미용실 출입문을 닫아 건 후 창 을 커튼으로 가린 후
그녀가 몸 을 돌리기를 기다렸다가 그동안(일주일 동안)못했던 밀린 뻐뻐를 한다.
"우우움~!"
(허겁지겁! ←대략 일주일 정도 굶으면 일케 됨돠~)

"자..자기야 잠깐만!가만 있어 봐~"
"우움!가마니를 왜 쓰냐? 그거 쓰면 올매나 깝깝 스런지 아냐~"

"응!가마니? 끅끅끅~~"
"그래 그래 끅끅 이구 나발이구..일루와바~"

"잠깐만 옷 갈아 입어야 돼 머리카락 잔뜩 묻었어~"
"머리카락이고 나발이고~ 킁!"

참!나 뭐 한가지 물어볼까 하는디~

영화를 보면 "키스신" 에서 걍 뻐뻐만 하는게 아니구 상대방의
몸띵이를 쩜 내지는 과격하게 더듬지 않수~?
그거 전부 연출에 의해 관객들 눈 을 즐겁게 하려고 그러는줄 알았는데
직접 해보니깐 나 도 모르는 사이 양손이 "Automatic" 으로 위 아래 분주하게
돌아다니게 되던데 댁들도 그럽디까? (아님말공~)

"자갸~ 나 많이 보고 싶었어?"
"구우롬~ 그 날 이후 "일각이 여삼추" 같은 세월을 보내고 있었지~"
(낚시터에서 열라리 고기 낚으며..ㅋ)

"줘~"
"응!"

"주라고~"
"뭘?"

"뭐 준데며~ 오늘"
"내가 언제~"

"얼시구 너 시방 오리발 내미냐~?"
"내가 뭘 준다고 했냐고~"

"에이씨~ 접때 오늘 꽃 사들고 오면 모 준다구 했잖아~"
"응!아아~ 그게 무슨 주는거야~ 서비스 해준다구 했지~"

"좌우당간 서비스를 해주든지 말든지 얼른 내놔~"
"내노라고..키키킥!"

그녀와 헤어지게된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른뒤 가끔 생각 나는 부분인데
당시 그녀의 눈엔 내 얼굴 전국적으로 널려있는 작은 점들이 신경에 거슬렸던듯 하다.
좌우간 그녀에게는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만한 작은 점 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우수한 시력이 있었던듯 하다.

"야 이거 아픈거 아니냐? 걍 내비두지~ 빼면 또 나온다던데~"
"누가 그래~ 한번 빼면 다시는 안나와~ 글구 절대로 안아파..쪼곰 따끔해..
초등학생들도 다~ 참을 수 있는 정도야~"

"야 근데 이거 부작용 같은거 안생기냐? 잘못되서 균 이라도 침투 한다던가
너 파상풍균이 얼마나 무선지 아냐?"
"그딴거 절대 안생겨..왜냐면 태워 버리는거걸랑~"

"으악!태워? 얼굴을 태운다고?"
"점 부분에 약 을 발라서 그 부분만 쏙 빼내는거야~"

"야 근데 이딴거 병원에서 해야 하는거 아니냐? 어떻게 미용실에서 시술 하느냐고~
너 무슨 자격증 이나 허가증 같은거 있냐? 없지..이거 수운~ 돌 거시기 아녀~"
"나 좋자구 하는거 아니잖아 다~ 자기 얼굴 맨들해지라구 하는 건데 뭐~"

"야야 나 걍 생긴대로 살다 죽으면 안되겠냐~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되는것도 아니고
시멘트 공구리 바닥에 검은 물감 흘렸다고 아스팔트 되는거 아니잖냐~
저 유명한 또아무개 박사님의 "원판 불변의 법칙" 안읽어봤냐?

그녀가 한동안 어쩔줄 몰라하며 아랫배를 움켜쥔 체 쪼그리고 앉아 키득 거리더니
마침내 일어서는데 얼굴 전체에 비장한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곤 천천이 입 을 열었다.

"오늘 점 빼구 나 랑 숙소에 가게~"
"뭐 숙소? 거 코딱지만한 침대에서 또 자게? 것두 달랑 손만 잡구~ 싫어 안갈껴~"

"자자~ 자갸~ 여기 누워바바~ 내가 안아프게 살살 해줄께~"
"아이씨~ 안한다니깐 그러네~ 몸띵이를 훼손 하는건 부모님에 대한 나아가선
조상님을 모독 하는 거라니깐~"

그 날 난 이리저리 빼던끝에 결국 의자위에 길게 뻗은체
그녀의 특별 서비스를 받아야 했다.
대충 대여섯 곳으로 기억 하고 있는데 그 중 목덜미 뒤쪽편에 사마귀처럼 약간
돌출된 점 을 뽑아낼 땐 정말 아퍼서 뒈지는줄 알았다.
하지만 꾸욱 참았다.

조금만 참으면 더 좋은 장소 더 푹신한 자리에서 거시끼니를 할 수 있으니까..
으흐흐흐~ 오늘밤 그녀와 "빼다구와 살 을 태우리라" 그래서 함께 뿅 가야쥐~
(쫌 비좁긴 하지만..어차피 배껍만 맞추면 되는거 아니겠어~)

"아아아~!닝기리 거 살살 조깐 해~ 아이띠~ 아퍼 듀껏눼~"
"손..손올리지마~ 다 됐어~ 잠깐만~"
(아후 얼굴 따거워라~)

그녀는 김 이 폭폭 피어 오르는 작은 거즈를 이용하여 내 얼굴 전체에 번들거리는
땀 을 닦아냈다.(땀 이 왜 나느냐구? 댁들도 고문 한번 당해보셔~)
그리곤 누워있는 내 얼굴위에 대구리를 들이댄 후 한참을 살핀다.
그래서 나도 그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우웅!나 이뽀?"
"으이구 쪼옴 가만있어봐~"

그녀가 손 을 뻗어 볼펜을 하나 집어들더니 내 왼쪽 눈아래 근처로 볼펜 꼭지 부분을
가져다 붙인다.(난 또 간단한 무언가를 관찰 하려는줄 알고 맘 푹 놓고 있었다)

"헉!끄아악~ 아퍼 아퍼~ 뭐야 이거~ 에이씨! 너 정말 죽는다~"
"미안 쏘리~ 진짜 다했어 어휴!피지 참 크기도 해라~"
(얼굴에 돌출 되어진 피지 짤때는 볼펜을 사용 하세요~ 단 디지게 아퍼요~)

거의 한시간 가까이 행하여진 그녀의 고문이 끝났다.
요즘엔 초등학생들도 얼굴에 박힌 점을 빼러 온다고 한다.

"자기 흰머리 있나부네?"
"내가 무슨 흰머리냐? 그거 새치 라고 하던데.."
(새치나 흰머리나..)

뒤통수편에 약간의 새치가 생겨나서 한달에 한번 정도 이발 할 때 마다
염색을 했었다.
머리를 만지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단박에 염색머리를 분간 해냈다.
그리곤

"염색 할 때 된거 같은데 내가 이쁘게 해줄께~" 한다.
"그래 그럼 해줘~"
(염색 요금 20,000원 이었는데..굳었다.)

"자갸 일어나 얼렁~ 집에 가게~"
"엉!깜빡 잠들었었네~ 다 했어?"

"거울 한번 바바~"
"어디 보자~"

"저게 모야~ 아참 안경을 안써서 그렇구나,안경 줘봐~"

조막만한 얼굴엔 드문 드문 선명한 (원래 점 보다 훨씬 검고 뚜렷한) 점들이
형광 불빛 아래 빤딱빤딱 윤기 까지 흐르고 있었고,
머리색은 또 뭐이래..
검은색도 아니고 붉은색에 가까운 아니 가깝다기 보담도 이게 모냐고~
내가 "빨강머리 앤" 이냐고~

거기다 얼굴에 검은 딱지는 대략 2~3일 지나면 떨어진다고 하는데..
다 좋다 이거야~ 그런데 요모양 요꼴을 하고 어떻게 출근을 하느냐고~
당시 사내에서 별명이 "송곳" 내지는 "바늘" 로 통했었는데..
특히 "원판 불변의 법칙" 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아랫사람들은 나 로 부터
실랄한 비판을 두고두고 받다가 결국엔 사퇴에 이르른 사람이 두츄럭은 되는데..

그런 인간이 어느날 이런 꼬락서니를 하고 출근 해봐~
이건 왕따 정도가 아니지..
완존 매장 아니겠느냐고~
책상 빼버릴지도 모르는데..(에이씨!조때따~)

출처 : 또바기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
글쓴이 : 玟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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