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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업데이트 하세요" 수상한 주소..답답한 '안심 문자'

또바기1957 2015. 11. 2. 11:11

[취재파일플러스] "업데이트 하세요" 수상한 주소..답답한 '안심 문자'

SBS | 안현모 기자 | 입력 2015.11.02. 08:34 | 수정 2015.11.02. 10:10

 

 

 

 

어느 날 이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요?

SK플래닛에서 보냈다고 써있기는 한데 일단, 발신 번호가 좀 독특해서 그냥 다섯 자리 숫자로 이루어져 있고요,

게다가 인터넷 주소 URL이 포함돼 있습니다.

 

당연히 의심부터 들겠죠?

이거 함부로 눌렀다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전형적인 스미싱 사기 아닌가 싶으실 텐데요,

유성재 기자가 한 번 확인해봤습니다. 취재파일 보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라는 정식 안내 문자가 맞았습니다.

실제로 전화를 걸어보니 T맵 고객센터로 넘어가며 ARS 멘트가 나왔고,

또 링크를 열어봤더니 진짜 SK플래닛의 내부 사이트로 연결됐습니다.

 

주소가 SK planet.net이 아니라 중간이 뚝 끊긴 SKpla.net이어서 어째 구조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긴 URL을 짧게 줄이기 위해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단축기 서버였던 겁니다.

피싱이 아니라니 다행이긴 한데 뒷맛은 개운치가 않습니다.

 

국내 최대 사용자를 보유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T맵을 만드는 회사에서

이렇게 오해 사기 딱 좋은 모양으로밖에 공지를 돌릴 수가 없었을까요?

더 답답한 건 지난 2013년부터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안심 마크 제도라는 걸 도입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SK텔레콤은 인증을 받은 기업이 발송하는 공식 문자에는

이렇게 옆에 빨간색 표식을 달아 가짜 문자와 구분시킴으로써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계 최초라는 자랑도 빼먹지 않았었는데요, 2년이 훌쩍 지난 현재 다른 곳도 아니고

자회사가 보내는 문자에마저 안심 마크 비슷한 장치도 찾아볼 수 없으니

대체 언제쯤 어떻게 안심하라는 건지 그때 그 발표가 허탈하게 느껴집니다. 

 

▶ [취재파일] 스미싱 잡겠다던 '안심 문자', 대체 누가 쓰고 있나?   

 

안현모 기자ahnhyunm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