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세월호처럼 배가 이상 징후를 보이면
자동으로 경보를 내리고 구조팀에도 전파되는 자동경보시스템이 있습니다.
2년 전부터 해경이 도입했는데요.
이번 사고 당시 제대로 작동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MBC 취재 결과 고장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병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재작년 4월 해경은 선박 사고를 예방하겠다며
지능형 해상교통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통해 정상항로 이탈·갈지자 운항·속도 급변경 등 비정상 운항을 자동으로 감지해,
해당 선박엔 물론 주변 경비정 등 구조팀에도 자동으로 경보를 전파하는 겁니다.
3단계 경보 체제로 비정상 운항이 계속되면
해경은 해당 선박에 직접 연락을 취하고 구조팀을 급파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항로를 급선회하고 속도가 급감해서,
조류에 한참을 떠밀릴 당시 해경은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세월호가 제주 관제센터에 교신을 취한 뒤에야 알게 된 겁니다.
◀ 교신 ▶
세월호 :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가 있습니다.
제주 관제센터 : 귀선 어디십니까?
실시간 위치추적이나 자동 경보망은 어떻게 된 걸까.
해양경찰청은 당시 이 시스템이 고장 나 있었다고,
사고 13일 만에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사고 당시엔 먹통이 된 줄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 해양경찰청 담당자 ▶
"세월호 사고 전후로 그때는 작동이 안됐었습니다. 몇 시간 아니고 며칠 정도 됩니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해경의 초기 대응은 그만큼 빨랐을 겁니다.
전자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된 첨단시스템이 사고 당시 왜 먹통이 됐는지,
해경은 아직 원인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 기자 san@mbc.co.kr)
'[최신종합뉴스](19) > ˚♡。─------속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서 열차 추돌..승객 부상(3보) (0) | 2014.05.02 |
|---|---|
| SBS 연평도 속보, 총소리 들리느냐는 질문에.. '대박' (0) | 2014.04.30 |
| [단독] 해경, 중요 단서 또 숨겼다 40분전 | YTN (0) | 2014.04.25 |
| [속보] 경찰, 세월호 사고 관련 "시체장사" 발언한 지만원씨 내사 착수 (0) | 2014.04.24 |
| "조개 캐는 수준"이라더니..민간잠수사 뒤늦게 투입 (0) | 2014.04.23 |